[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속속 내년도 중국 증시를 낙관하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여러 외국 금융기관들이 중국 증권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30일 전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증시의 상승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는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공감대가 됐다고도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은 장기 경제 전망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시기를 보냈으며, 이와 함께 중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이체방크는 "내년 중국 경제는 소비가 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며, 투자가 GDP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높아질 것이고, 동시에 수출은 강력한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 상승의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그룹은 중국 증시에 대한 추가 매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C그룹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술 혁신에 대한 정책 지원 덕분에 중국 주식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강한 수익성, 풍부한 유동성, 정책 지원 및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은 중국 증시의 긍정적인 요소"라며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이 내년도 중국 기술 산업의 수익 성장을 크게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주식은 전 세계 유사 시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으며, 역사적 고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지수가 상향 조정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1년 이후 중국 시장을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고 중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중국 증시가 저평가 국면을 이어 왔었다고 판단했다. 월가의 증권사들이 이제는 중국의 기술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JP모건이 최근 주최한 신흥시장거래협회(EMTA) 연례 회의에서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를 대하는 시각이 예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22일 더욱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상장사의 매출액은 내년 14%, 내후년에 12% 증가할 것이며, 가치 평가 확장 속도는 10% 좌우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중국 증시는 2027년 연말까지 38%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