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던 이강인(PSG)이 당초 우려와 달리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30일(한국시간) "PSG가 이번 주 화요일 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특히 국가대표 차출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원이 소집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난 모로코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와 세네갈 출신 공격수 이브라힘 음바예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강인의 이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 플라멩구(브라질)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당시 PSG는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 제로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반 30분경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한 그는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절뚝이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경기 직후 PSG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이강인이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라고 밝혔고, 이로 인해 올해 마지막 일정이었던 쿠프 드 프랑스 64강 방데 퐁트네 풋과의 경기도 결장했다.

당시 발표만 놓고 보면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황은 점차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르 파리지앵'은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각각 손과 허벅지를 다친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와 이강인이 훈련 재개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합류 직후 곧바로 팀 훈련에 참여하기보다는 의료진의 정밀 검진을 먼저 받을 예정이다. 이후 상태에 따라 정상 훈련 소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PSG는 지난 21일 방데 퐁트네 풋과의 2025-2026시즌 프랑스컵 64강 경기를 끝으로 짧은 휴식기에 들어가며 체력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 왔다. 이제 팀은 내년 1월 5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파리FC와의 리그1 17라운드, 이른바 '파리 더비'를 준비한다.
이강인의 복귀 시점 역시 이 일정에 맞춰 가시권에 들어온 분위기다. 플라멩구전 이후 PSG는 이강인이 수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면서 예상보다 이른 훈련 복귀가 가능해졌다.
다만 허벅지 부상은 재발 위험이 높은 부위인 만큼, PSG는 무리한 조기 복귀보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삼아 신중하게 출전 여부를 조율할 계획이다. 이강인의 컨디션 회복 상황에 따라 복귀 시점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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