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종전 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왓츠앱을 통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푸틴 대통령과 어떤 형식으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은 강력한 안보 보장이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서방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미국의 안전 보장을 확인했다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안 초안에 미국의 15년간 안전 보장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 50년의 안전 보장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밖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의 모임인 '의지의 연합' 정상들이 내달 6일 프랑스에서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이 주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습과 협상 거부를 정당화하기 위한 전형적인 러시아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X(엑스) 계정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 비난에 대한 그럴듯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 공격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