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수혜·자사주 소각, 주가 하방 지지하는 요소"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8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견고한 기존 사업에 더해지는 중장기 성장동력(로보틱스)의 콜옵션 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지난해 4분기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을 923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지만, 시장 컨센서스(9369억원)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2025년 1~3분기 누적으로 9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모듈·핵심부품(제조) 부문이 4분기에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두며 연간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는 계절적으로 정산 효과가 집중되는 시기"라며 "관세 비용의 일부 보전이나 각종 보상 등의 반영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이익 달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S 부문은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 재고 소진 시차(약 5~6개월)와 맞물려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국면이지만, 박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상승과 우수한 가격 전가력을 바탕으로 2025년 2~3분기 평균 24%대의 수익성을 지켜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2026년 매출액을 66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3조8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각각 7.9%, 1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적인 A/S 이익과 제조 부문 정상화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제조 부문은 현대차·기아 외 비계열사 매출(Non-captive)을 늘려 단위당 고정비를 낮추는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동화 부문은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률과 미국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에 따라 분기별 이익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리스크 요인도 함께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49만원 목표주는 약 10배의 멀티플을 적용한 수준"이라며 "베타 하향 조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ES 2026을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더 주목받을 전망"이라며 로보틱스 사업이 중장기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았다. 회사는 2025~2027년 주주환원율(TSR) 30% 정책을 제시한 상태로, 2025년 중간배당을 주당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확대하고 4145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상반기 3045억원어치가 이미 소각됐고, 연간 순이익 확정 시 TSR 이행을 위해 3차 매입이 이뤄질 수 있으며, 하반기에는 1100억원 추가 소각도 예정돼 있다.
다만 비계열사 수주(Non-captive) 진행 상황은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누적 Non-captive 수주가 23억1000만달러(연간 목표 74억4000만달러의 31%)로 목표 미달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신규 수주 및 고객 다변화 속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