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의 주요 7개국 정상이 6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상들은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라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련 사안은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정상들은 성명에서 북극의 안보는 미국을 포함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함께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들은 "나토는 북극 지역이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해왔으며 유럽 동맹국들은 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나토를 비롯한 많은 동맹국들이 북극의 안전을 지키고 적대 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병력 주둔과 투자 등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 회원국은 서로를 공격하거나 위협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동맹 내 갈등과 상호 충돌이 빚어져 나토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도 이날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엑스(X·옛 트위터)에 "네덜란드도 공동 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자치령 총리는 페이스북에 "그린란드의 지위가 국제법과 영토 보전 원칙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면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제프 랜드리 그린란드 특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안보는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미국이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빼앗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 및 무역 기회를 유지하는 독립적인 그린란드를 지지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유럽보다 그린란드에 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반면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그린란드 문제를 군사 작전의 맥락에서 생각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유럽의) 누구도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과 미국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입지는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또한 풍부한 광물 자원은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의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