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갈등 최소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나가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저녁 일본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일본 NHK 방송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과거를 직시는 하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면서 서로 손잡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 일본 국민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14일까지 1박2일 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나라시를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선입관으로는 강경한, 특히 대(對) 한국 관계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알았는데, 직접 만나보니 매우 인간적이고 열정 넘치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정치적 인연이나 후광없이 이 자리에 왔는데 다카이치 총리도 자수성가한, 특별한 후광 없이 성공한 분이셔서 공감되는 바도 많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와 일본 수산물 수입, 중일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실 중요한 문제는 안보 분야"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라는 기본축이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안보 협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 문제 중요…한미일 안보 협력이 기본축"
이 대통령은 "정말 중요한 부분은 상호 간 깊이 있는 신뢰의 문제인데, 한국 국민들 사이에 우려가 있다"며 "예민한 문제는 예민한 문제대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협력해 나가야 복잡한 상황을 잘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요한 하나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한국 국민들의 정서적인 문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는 어렵겠지만 일본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중요한 의제로, 적극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방중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한중일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에 있어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말씀드렸다"며 "각국은 고유의 핵심적 이익 또는 국가 자체의 존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는 중국과 일본의 문제로 한국이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북일 소통하고 필요하면 수교로 발전하는 게 좋아"
다만 이 대통령은 "동북아시아 평화·안정 측면에서 중일의 대립과 대결이 바람직하지는 않기 때문에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잘 해소되길 기다린다"고 희망했다.
북일 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가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수교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게 좋다"며 "그게 가능하도록 한국은 상황을 조성하는 역할을 앞으로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안정 측면에서 물리적으로도 가깝고 역사적으로, 또 사회 경제적으로도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원만한 관계로 회복되는 것이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충돌하는 것이 일본과 한국 국민의 정당한 이익이나 미래를 해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된 측면이 있다"며 "야당의 정치인일 때 개별 정치인일 때 하고,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국가 지도자의 입장일 때 또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서로에게 뗄 수 없는 관계임이 분명하다"며 "역사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어왔고 지리적으로도 떼기 어렵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문화·민간교류 측면에서도 1200만명이 넘는 한국, 일본인이 왕래하는데, 긍정적으로 서로에 도움 되는 관계로 오해와 갈등 최소화하면서 미래지향적·협력적 관계로 나아가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갈등 최소화, 미래지향적·협력적 관계로 나아가야"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 대통령은 1주일 만에 일본을 찾아 다카이치 총리와 한일 현안을 깊숙이 논의할 예정이다.
중일 간에 대만을 둘러싼 외교·안보 갈등에 더해 통상·무역 분야에서도 첨예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중일 사이에서 어떤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정식 의제로 올려져 있어 양국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일제강점기 '조세이 탄광'(장생 탄광) 수몰 사고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