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오면 다시 오고 싶다"...만족도 88.6% 압도적
AI 기술과 사람 중심 공간의 조화...'연결의 장' 완성
[수원=뉴스핌] 김가현 기자 = "단순히 책만 빌리는 곳인 줄 알았는데 아이랑 AI 체험도 하고 나선형 계단을 따라 산책하듯 구경하다 보니 반나절이 훌쩍 지났네요. 방학을 이용해 서울에서 원정 올 가치가 충분합니다."
13일 뉴스핌이 찾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위치한 경기도서관. 서울 서초구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직장인 이모(42) 씨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지난해 10월 25일 '기회의 공간'을 표방하며 문을 연 경기도서관이 개관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29만 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도서관 핫플레이스'로 우뚝 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수는 총 28만 7769명으로 집계됐다. 개관 첫날에만 2만 2030명이 몰린 데 이어, 현재도 주말 평균 7240명, 평일 4332명이 꾸준히 도서관을 찾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전국구' 이용객이다. 신규 가입자 5만 9648명 중 경기도민이 대다수지만, 서울(1743명)을 비롯해 부산, 경남,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가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지역 도서관을 넘어선 '콘텐츠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증명한 셈이다.
도서관 이용객 8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더욱 놀랍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88.6%에 달했으며 향후 다시 이용하겠다는 의향은 96.7%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도 95.0%에 달했다.

방문 목차는 '도서 대출 및 열람(71.3%)'이 가장 많았으나, '시설 이용 및 휴식(36.7%)'과 '문화프로그램 참여(19.4%)' 비중도 높아 공간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됐음을 보여줬다. 특히 3040 세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핵심 이용층으로 분석됐다.
인기의 비결은 최첨단 기술과 편안한 휴식의 결합에 있다. AI 스튜디오와 LED 스튜디오 등 디지털 서비스를 체험한 이용자 10명 중 8명은 "기술을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건물을 관통하는 나선형 동선과 개방형 구조는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의미 있는 공간(80.5%)"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운영 철학이 현장에서 수치로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도서관 로비에서 만난 대학생 최모(23) 씨는 "도서관 특유의 딱딱함 대신 쾌적한 조명과 공기 덕분에 카페보다 더 집중이 잘 된다"며 "공부하다 지치면 정원을 보며 쉴 수 있어 매일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서관은 단순한 지식의 저장소가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