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지엘리서치는 27일 미코가 HBM 고도화에 따른 TC본딩 핵심 부품 국산화와 데이터센터 전력원 확대 흐름을 동시에 타고 반도체와 에너지 사업에서 동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후공정 핵심 부품 수요 증가와 함께 연료전지·에너지 설비 사업 확장이 맞물리며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엘리서치에 따르면 미코는 HBM 적층 공정에 필수적인 TC본더 장비용 '펄스히터'를 국산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펄스히터는 칩 간 범프를 균일하게 접합하기 위해 고온을 순간적으로 가하는 핵심 부품으로, 수율을 좌우하는 고난도 기술 영역이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TC본딩 공정은 HBM 적층 수 증가와 함께 공정 난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구간"이라며 "펄스히터는 공정 안정성과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 업체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에서 미코가 상·하부 세라믹 펄스히터를 모두 상용화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국산화에 따른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고객사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코 펄스히터가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중화권 OSAT 업체 납품 이력도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상부 히터는 해외 고객사 납품과 함께 국내 장비사 평가가 병행되고 있고, 하부 히터는 국내 장비사에 솔벤더로 공급 중으로 고객사 다변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장비사 레퍼런스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OSAT과 파운드리 고객으로의 확장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성장 동력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회사 미코파워는 SOFC 전 주기 자체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수도권 연료전지 CHPS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데이터센터·체육시설 등 분산전원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SOFC는 고효율·저탄소 전력원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믹스에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코는 SOEC(고온수전해)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고, 향후 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SOEC는 중장기적으로 수소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로, 미코의 기존 세라믹·소재 기술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HBM 고도화에 따른 TC본딩 공정 중요성이 커지면서 펄스히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코는 반도체 핵심 부품 국산화와 에너지·수소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실적 성장의 두 축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랜텍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편입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026년부터는 연결 기준 실적의 단계적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