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브리핑하는 듯한 모습도 연출
"후계 수업 올 들어 빠르게 진행" 분석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의 4대 세습 후계자로 점쳐지는 딸 주애(13)가 미사일 도발 현장참관 과정에서 주머니에 손을 꽂고 함께 나란히 걷는 모습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선전매체들은 28일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하루 전 평양 지역에서 이뤄진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9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가 동행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모두 4장의 사진에 주애의 모습이 담겨 상당한 비중을 두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주애는 대구경 방사포(MLRS, 다연장로켓포)가 실린 차량 앞에서 김정은과 나란히 걷는 모습을 드러냈는데,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 핵심 간부들의 모습이 뒷편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한 장의 사진에는 코트 주머니에 손을 꽂고 김정은 옆을 걸으며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모습을 살피는 장면이 나타났다.
또 이동형 상황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김정은과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장면도 담겼는데, 주애가 의자에 앉아있고 김정은은 옆에 선채로 있는 모습도 공개됐다.

김정은이 동해상 섬 목표물을 미사일이 타격하는 장면을 가리키며 주애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 사진도 포함됐다.
이런 모습을 두고 김정은이 군사 분야 현장에서 딸 주애에게 후계수업을 시키는 장면을 드러내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김정은이 이날 현장을 참관하면서 핵 타격 능력 강화를 언급했고, 곧 열릴 노동당 9차대회에서 이와 관련한 구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주애 띄우기'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미이라 형태로 보관된 이른바 '금수산태양궁전'을 부인 리설주와 참배했는데, 이 자리에 주애가 함께 한 모습이 처음 공개돼 주목받았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의 군부대와 공장·병원 등 방문 현장에 주애가 동행하면서 아버지보다 더 앞서거나 중심에 자리해 돋보이는 장면의 사진이 공개되고 있다"며 "새해들어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북한의 행보가 더 빠르고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