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여수시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지능형 전화·대면 사기가 발생해 1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자 시가 예방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겨냥한 고도화된 수법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회계과 직원을 사칭한 일당이 평소 소액 물품을 실제로 구매해 업체와 유대감을 형성한 뒤, 제세동기(심장충격기)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속여 1억 원을 편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문화예술과 직원을 사칭해 음식 주문 후 음료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6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수법은 위조 명함이나 허위 공문 제시 위주였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실제 거래를 반복해 신뢰를 쌓은 뒤 범행에 나서는 이른바 '빌드업형' 방식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복지, 환경, 안전 등 전 부서를 사칭 대상으로 삼는 한편, 사무실 이전 등 내부 행정 정보를 악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여수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 직원 대상 사례 공유, 나라장터 공지, 시 공식 SNS·누리집 안내, 이·통장 회의 자료 배포, 마을 방송 등 모든 홍보 채널을 동원해 긴급 안내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은 어떤 경우에도 민간인에게 대리 구매나 개인 계좌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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