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단체 공정위 신고…문체부도 검토 착수
출시 이후 결제 전부 환불, 이용 제한 병행
[서울=뉴스핌] 서영욱 송은정 기자 = 넥슨이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에서 발생한 확률 오류 논란과 관련해 출시 이후 결제한 모든 상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게임 운영 과정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확인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수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용자 신뢰 문제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넥슨은 28일 저녁 공지를 통해 "게임 플레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오류를 확인했음에도 사전 고지 없이 수정한 것이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전액 환불 대상은 지난해 11월 6일 서비스 개시일부터 이날(28일) 환불 공지 시점까지 결제한 모든 상품이다. 구체적인 환불 신청 방법과 기간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은 서비스 초기부터 제기된 이용자 불만에서 비롯됐다. 유료 재화를 사용해 캐릭터 능력치를 다시 설정하는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공지된 확률과 달리 최고 수치가 사실상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약 한 달간 이어졌다. 이후 해당 문제가 사전 안내 없이 수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순 오류를 넘어 운영 신뢰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용자 단체인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8일 이용자 1507명의 위임을 받아 넥슨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신고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넥슨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방법으로 유인하고, 문제를 인지하고도 은폐해 청약철회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촉구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메이플 키우기 오류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 절차를 거쳐 법령 위반 여부와 조치 필요성이 판단될 경우 시정명령과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넥슨은 오류 발생 기간 동안 유료 재화를 소모한 이용자에게 재화 환급과 추가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정위 신고와 정부 검토가 진행되면서 사태의 파장이 기존 보상 범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환불 이후 게임 이용 제한이 적용되며, 공지 이후 결제한 내역은 환불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앞서 안내된 개별 보상도 예정대로 지급될 예정이다. 넥슨은 "용사님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