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2026년을 '한글의 해'로 공식 지정하고,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연중 추진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올해 주요 사업은 세종대왕의 창제정신을 국민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축제 중심으로 구성된다.


5월에는 세종대왕의 탄신일(5월 15일)을 계기로 '글놀이(가제)' 전시와 문화체험 축제가 경복궁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한글날 제정 100돌'과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기념하는 특별전 '가갸(가제)'와 국민참여형 축제 '2026 한글한마당'이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열린다.
또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공동으로 '문자·언어'를 주제로 하는 제4회 국제박물관포럼을 열어 세계 문자사 속 한글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11월에는 '훈맹정음(가제)' 특별전을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공동 개최하고, '점자의 날'인 11월 4일에는 '한글점자의 역사와 박물관'을 주제로 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한글의 해' 사업은 수도권을 넘어 지역과 해외로도 확대된다.
4월에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순회전이 시작되며, 한글의 조형성과 미학을 주제로 한 전시는 주LA한국문화원에서도 8월 열린다.
아울러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협력해 미공개 한글자료 연구와 지역학술대회를 추진하고, 어린이 체험형 공간 '한글놀이터'의 두 번째 지역관도 새롭게 문을 연다.

최근 K-콘텐츠 열풍으로 늘어나는 외국인의 한글 학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박물관 소장 유물인 음식디미방과 덕온공주 궁중서신 등을 활용한 한글문화 융합교육 과정이 신설된다. 또한 세종학당 및 해외 한국어학과와 연계해 한글 체험 교구재, 교육 영상 등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한글의 해'를 맞아 한글 관련 유물의 기증문화 확산운동도 본격 추진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이 2014년 개관 전후로 수증한 국내 유일의 한글점자 관련 자료 일괄은 최근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유산에는 1934년 제작된 송기주의 '네벌식 타자기', 1918년에 박두성이 직접 작성한 '한글점자(훈맹정음)' 초고본, 그리고 1926년 완성된 '훈맹정음' 원고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자료는 한글점자의 창제와 발전사를 증언하는 핵심 기록물로, 시각장애인의 문자 생활과 한국어 정보 접근권 확립 과정의 실증적 근거로 평가받는다.
12월에는 기증자 특별전과 함께 '한글, 함께 걷다2' 자료집이 발간된다. 국립한글박물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366명의 기증자가 한글 관련 자료 3만1037점을 기증했다.

또한 박물관은 기업·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글문화상품(굿즈)을 개발하고, 국내외 박람회·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판로를 확장해 한글 산업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한글의 해'는 한글 창제와 보급, 확산의 역사가 교차하는 매우 상징적인 해로, 한글의 정신과 가치를 국민과 전 세계가 함께 나누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세대에 한글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