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 수준 전망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한화오션이 선가 상승과 고수익 선종 중심의 제품 믹스 전환 효과에 힘입어 2025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회사는 2026년에도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가 선박 인도 확대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한화오션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6.2% 급증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768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727억원으로 각각 324.6%, 122.0%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고마진 LNG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상선 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한 데 따른 것이다. 특수선 사업부 역시 장보고-Ⅲ 배치-II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회사는 전년 대비 건조 선가 상승과 영업 마진 개선이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2278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조업일수 증가로 전분기 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연간 흑자 확대에 따라 직영 인력과 협력사 근로자에게 지급된 경영 성과급과 인건비 증가분 약 23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화오션은 해당 성과급 비용이 프로젝트 손익과 직접 연동되지 않는 전사 공통비 성격의 일회성 비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종별 마진이나 수주 잔고의 수익성에는 구조적인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급증에는 약 4000억원 규모의 법인세 환급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20조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869억원 증가했고, 자본총계는 6조1018억원으로 1조2385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228%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차입금은 설비투자와 해외 지분 투자 확대로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2026년 매출에 대해 "환율과 원가 변수에 따라 분기별 차이는 있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선 사업부 매출 비중은 전사 매출의 7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LNG선 매출 비중은 소폭 낮아지더라도 평균 선가는 상승해 전반적인 손익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 전략과 관련해서는 LNG선, VLCC,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연말에도 약 3년 이상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중국 조선소의 LNG선 수주 확대가 단기적인 가격 하방 압력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중국이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이 여전히 많아 한국 조선소의 가격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수선 사업부에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을 핵심 기회로 꼽았다. 한화오션은 정부와의 공조 속에 현지화, 기술 이전, 장기 정비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패키지 전략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수함 생산능력은 4공장 완공으로 기존 2척에서 4척으로 확대됐으며, 향후 수주 성과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해양 사업부는 FPSO와 FLNG를 중심으로 연 1~1.5척 수준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한다. 남미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중장기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발주처와의 협상을 통한 체인지 오더와 인센티브 확보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통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했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투자와 대미 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는 만큼 재무 안정성과 성장 투자를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현금 창출력 개선 추이를 감안해 주주 환원 정책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