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통상 관련 공약 이행 관련해 미 내부 분위기 안 좋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관세 재인상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에 나선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 통상 합의 이행에 대한 한국의 확고한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며, 통상 이슈가 양국 안보 협력 등 관계 전반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3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회담 시작 전 "한미 관계가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통상 관련 공약 이행과 관련해 미측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조 장관은 "일부러 법안 처리 속도를 늦추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이행 의지를 설명하고 한미 통상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국내 동향을 상세히 공유하며 미측의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 간 합의된) 공동 팩트시트는 문안 협의 당시부터 경제와 안보 두 축으로 구분해 논의됐다"며 "이행 과정에서 사안별로 속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통상 분야 이슈로 인해 안보 등 여타 분야 협력이 저해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력 ▲핵추진 잠수함 ▲조선 등 한미 협력 3대 핵심 사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미 관계 부처를 독려해달라고 루비오 장관에게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합의 이행 지연은 미국 측도 원하지 않는다"며 "공동 팩트시트는 국무부와 백악관 NSC가 주도할 사안인 만큼 잘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또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관세 합의 이행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관세 재인상의 파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한국이 전략투자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 사안에서도 진전된 입장을 조속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과는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분야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조 장관은 덧붙였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