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내용 고지해야할 대리점도 당황...오해 발생 소지↑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샘이 주말 수요를 평일로 분산하기 위해 '시공비 요일별 할인·할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시공비 인상을 노린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3월 한 달 동안 리하우스(RH) 부엌·수납 제품에 대해 요일별 시공비 할인·할증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경남·창원권 일반 1일 시공 기준으로 월요일에는 시공비를 15% 할인하고, 금요일에는 10% 할증하는 방식이다.

한샘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말에 몰린 시공을 평일로 분산하자는 취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시공 인력에 비해 주말에 잡힌 시공 건수가 너무 많다 보니, 가격 할인·할증을 통해 평일 시공 건수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한샘 관계자는 "경남권의 경우 3월 금요일 시공 스케줄이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집중돼 있다"며 "시공 요일 분산을 위해 월요일 시공 시에는 할인, 금요일 시공 시에는 할증이 적용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입장에서는 좋을 게 별로 없는 조치인데도 '이벤트'라고 명시하는 것은 문제라는 시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에 시공 인력 대비 시공 건수가 많은 건 사실이고, 이를 가격 조정을 통해 분산하겠다는 것"이라며 "한정된 인력 대비 더 많은 시공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은 한샘 측에 좋은 조치인데, 고객들에게 '이벤트'라고 알리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관련 내용을 알리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혼선이 발생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한샘은 해당 이벤트를 따로 공식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지 않았으며, 관련 내용은 경남권 대리점 담당자들을 통해 직접 안내될 예정이다.
그런데 할인·할증 이벤트가 시공 일정 분산을 위해 자주 시행되는 조치인데도 불구하고 대리점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대체 시공비를 할증하는 건 왜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다른 대리점 관계자도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러면 대리점 담당자들은 할증된 시공비를 정상가인 것처럼 말해 월요일 할인 폭을 부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