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앞세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큰 위기 없이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김시우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냈다.

이 성적으로 김시우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시즌 초반부터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초반 기세가 매우 좋았다. 1번 홀과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14언더파를 만들었고, 한때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중반 들어 흐름이 다소 주춤했다. 4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무려 11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하는 동안 선두권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면서 김시우는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안정적인 플레이는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부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16번 홀(파3)에서는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갔고, 17번 홀(파4·348야드)에서는 티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음에도 퍼팅 실수로 인해 추가 어프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결국 파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트로피는 크리스 고터럽(미국)에게 돌아갔다. 고터럽은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동타를 이뤘다.
이후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고터럽의 시즌 2승이자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우승 상금 172만8000달러(약 25억원)를 손에 넣었다.
마쓰야마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단독 우승 기회를 놓쳤고, 연장전에서도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역시 마지막 날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셰플러는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김시우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한국 선수들 가운데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3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8위에 올랐고, 김성현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으며 3언더파 281타,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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