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매물 한 달 새 15.4% 늘어
정비사업 속도전 속 공사비 리스크 잔존
한강벨트 수급지수 최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2월 9일 부동산·건설 시장에서는 오는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권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의 매도와 증여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급매물이 속출하며 강남구 매물이 단기간에 15% 이상 급증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임박…'세금 폭탄' 피하기 총력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오는 5월 9일 종료되면서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p(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p를 더하는 중과세 부담이 다시 적용됩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돼 '세금 폭탄' 우려가 커지자 강남·송파 등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이 5월 전 매도·증여·공동명의 전환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4월 단기 급매물 증가와 거래 활성화를 예상하지만, 보유세 강화와 맞물릴 경우 추가 하락 압력도 공존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30대 임장 증가로 일각에서는 지금이 좋은 매물을 잡을 기회라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세제 정상화가 시장 안정화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 강남권 정비사업 속도…최고 49층 통합 재건축 가시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860가구와 대치쌍용2차 464가구가 통합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324가구 규모의 수변 고급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지난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계획이 수정 가결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용적률 300% 적용으로 한강 조망 등 프리미엄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2차의 재건축 계획도 최고 46층, 559가구로 통과됐습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 속에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지의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조합원 분담금과 공사비 상승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 한강벨트 매물 적체 심화…압구정 현대 등 호가 10억원 하향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강남 일대에서 호가를 10% 이상 낮춘 급매 사례가 잇따르며 한강벨트 매물 증가 흐름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 '정상화 신호'라는 해석과 '추가 하락 전조'라는 반론이 맞서며 논란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물이 1월 말 3526건에서 2월 초 4068건으로 15.4% 늘었습니다. 한강벨트 매매수급지수는 21주 만에 가장 낮습니다.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7차(전용 196㎡)는 호가 12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10억원 낮췄고, 현대3차(전용 82㎡)도 57억원에서 56억원으로 조정됐습니다. 재건축 단지 매물이 평균 한 달 새 50~60%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