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시가 도심 한복판을 관통하던 상문동 송전철탑 이전을 확정하고, 주민 숙원 해소와 도시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거제시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상문동 도심을 지나는 송전철탑을 외곽 송전선로로 통합·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도심 경관 훼손, 재산권 침해, 안전문제 등 오랜 기간 지적돼 온 송전철탑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거제-아주 154kV 고압 송전선로는 상문동 변전소에서 아주동 변전소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 27기의 송전철탑이 상문동·양정동·아주동 일대를 지나고 있다. 특히 상문동 구간은 주민 주거지와 인접해 있어 통학로 안전, 건축 제한, 전자파 우려 등으로 지중화나 이설 요구가 지속돼 왔다.
거제시는 그동안 한전과 송전선로 지중화 방안을 협의했으나,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전액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한전의 입장으로 진척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정호 국회의원 주재 간담회에서 한전과 지역 주민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 신설 중인 '통영-아주 송전선로'에 기존 상문동 구간을 통합하는 대안이 제시되면서 사업 추진이 다시 속도를 얻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전과 실무 협의를 이어왔고, 최근 한전으로부터 상문동 송전철탑 이설 방안을 최종 통보받았다.
한전과 시가 합의한 계획에 따르면 상문동 도심을 통과하던 기존 송전선로는 철거되고, 신설 통영-아주 송전선로에 통합 구성되어 기존 2회선에서 4회선 체계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상문동 일대 송전철탑 27기는 단계적으로 이전·해체될 예정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상문동 송전철탑은 수십 년 동안 지역의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주민 불편을 초래해 온 대표적인 현안이었다"며 "이번 이설 결정은 현실적인 해결책이자 지역민과 행정이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전과 지속 협력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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