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역내 달러 매도 우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소비 둔화와 일본 엔화 강세 영향으로 145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KB국민은행의 일간 환율동향리포트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에 동조하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장중 1453원까지 밀린 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전일 대비 1.2원 내린 1459.1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1457.2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1457.4원에 최종 호가됐다.

KB국민은행은 이날 달러/원 환율을 1450~1460원 범위로 제시했다. 미국 소비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과 함께 일본 엔화 강세로 원화가 동조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역내 수급적으로도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상황으로 대외적 약 달러 여건 속, 역내 달러 매도 등에 낙폭 확대되며 145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지표 부진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핵심 소비 지표인 컨트롤그룹 소매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기준 4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하향 조정됐다. 미 국채금리는 소비와 임금 상승 압력 둔화로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중의원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배경으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까지 하락하며 원화에도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발표될 미국 1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급증한 가운데, 실제 고용 지표에서도 둔화 신호가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이 앞당겨지며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저망이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