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가치 1조3000억·UC까지 더해 본격 리레이팅 구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전임상·초기 임상 단계에서 평가받던 파이프라인이 의미 있는 P2 성과를 입증하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됐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파트너사 에보뮨은 지난 10일 APB-R3(=EVO301, anti IL-18)의 아토피성 피부염 임상 2a상 성공을 발표했다. 5mg/kg 용량을 0주 차와 4주 차 두 차례 피하주사한 결과, 4·8·12주 차 모두에서 위약 대비 습진 중증도 지수(EASI)가 각각 23%, 34%, 33% 감소(p<0.01)해 빠르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소식에 에보뮨의 시가총액은 약 75% 급등했다.

해당 결과는 현재 아토피성 피부염 시장의 대표 블록버스터인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피젠트(Dupixent)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듀피젠트가 주요 임상에서 8회 투약 후 16주 차에 위약 대비 EASI 35~36% 감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APB-R3는 단 2회 투여만으로 8주 차까지 유의미한 치료 활성을 보인 셈이다.
또한 APB-R3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향후 임상 2b상에서 더 고용량 및 4~8주 간격 투여를 검증할 계획이다. 그는 "듀피젠트가 2주 간격 SC 투여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약물 효능 지속성과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APB-R3는 강점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임상 성공을 반영해 김 연구원은 에이프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가치와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 그는 "APB-R3 AD(아토피성 피부염)의 임상 2상 성공에 따라 성공 확률(PoS)을 14.3%에서 64.7%로 대폭 상향했다"며 "이에 AD 가치를 기존 약 2439억원에서 약 1조3725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보뮨이 같은 물질에 대해 궤양성대장염(UC) 임상 2상 진입 의지를 밝힘에 따라, UC 적응증에 대해서도 약 3059억원의 추가 가치를 부여했다.
김 연구원은 "사노피에 따르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류머티즘 관절염(RA) 약 240만명보다도 많은 약 280만명의 환자가 고도 치료(Advanced therapy)를 필요로 한다"며 "RA가 현재 약 700억달러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아토피성피부염에 대한 높은 가치를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