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메타의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의 접속을 전면 차단하면서 자국 내 디지털 통제 강화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인터넷 규제기관 로스콤나드조르가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 목록에서 왓츠앱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왓츠앱을 러시아 인터넷에서 삭제하는 것으로, 왓츠앱 서비스 접근이 불가능하다.
최근까지 러시아 내 이용자는 최소 1억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 당국은 이미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극단주의'로 지정해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유튜브 역시 접속 품질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분석되지만 완전 삭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FT는 이번 조치가 이용자들을 국가 주도 메신저 '막스(Max)'로 이동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위챗을 모델로 한 이 앱은 메시징과 정부 서비스를 결합했지만 암호화 기능은 제공하지 않아 감시가 가능하단 지적이 나온다.
막스는 지난해 '국가 메신저'로 공식 지정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이 통제하는 '러시아판 페이스북' 업체 브콘탁테(VK)가 소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부터 왓츠앱과 텔레그램 접속을 단계적으로 제한해 왔다. 음성 통화를 차단하는 '부분 제한'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왓츠앱 속도를 70~80%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