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남는 시간 아닌 시민 지키려 밤새운 기록...행정의 언어로 존중받아"
우표 붙은 진심...박정훈 서장 "비상근무 중에도 부모님 용돈 드릴 수 있어 뿌듯"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는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 수원남부소방서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을 받았다고 18일 소개했다.

도 대변인실에 따르면 이날 소방노조가 준비한 감사패외에도 경기도 소방가족의 진심이 꾹꾹 눌러 담긴 '손편지'가 김 지사에게 전달된 것이다. 이 편지는 의전용이 아닌, 실제 우표가 붙은 채로 소방관들의 마음을 실어 날라와 의미를 더했다.
◆ "누군가에겐 숫자, 우리에겐 불길 속 사투"...수당 지급 그 이상의 의미
편지에는 김동연 지사의 '소방관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결정에 대한 깊은 감격이 담겼다. 경기도는 소송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소방관에게 총 340억 원 규모의 미지급 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소방관들은 편지에서 "누군가에게는 숫자로 남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불길 속에서의 한 걸음이었고 구조를 기다리던 숨이었으며 시민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운 기록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시간을 기억해주시고 행정의 언어로 인정해주신 사실은 큰 위로이자 깊은 존중이었다"며 "단지 수당 지급을 넘어 가족들의 희생까지 안아주신 따뜻한 행정"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 "부모님께 두둑한 용돈...비상근무 중에도 웃음꽃"
현장의 분위기는 박정훈 수원남부소방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박 서장은 "이번 설 연휴에 경기도 소방관들은 큰 선물을 받았다"며 "10년간 받지 못하던 수당을 지급받아 비상근무로 집에 가지 못하는 직원들도 모처럼 부모님께 두둑한 용돈을 드릴 수 있어 얼굴에 웃음이 넘쳐나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김 지사가 연휴 중에도 대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노고를 격려한 것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표하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책임과 정의의 행정...더 낮은 곳에서 헌신할 것"
경기도 소방가족은 김 지사의 리더십에 대해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약자를 먼저 살피고, 위기 속에서 책임을 피하지 않는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사님께서 보여주신 책임과 정의의 행정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낮은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번 편지 공개는 단순히 수당 지급에 대한 감사를 넘어, 도정에 대한 신뢰가 공직사회 내부에 깊게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소방관들이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욱 헌신할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