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의 초대 우승팀을 가리는 무대에서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맞붙는다.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 전북과 준우승팀 대전은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을 치르며 새 시즌의 문을 연다.

슈퍼컵은 1999년 출범해 2006년까지 이어졌지만 2007년을 끝으로 사라졌던 대회다. 이후 한동안 열리지 않다가, 이번 시즌 쿠팡플레이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20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서게 됐다.
대회 방식은 직전 시즌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격돌하는 구조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북이 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하면서, 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대전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2026시즌 첫 공식전이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우승 트로피를 먼저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승팀에는 2억원, 준우승팀에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역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우위를 점한다. 두 팀은 리그에서 총 54차례 만나 전북이 21승 19무 14패로 앞서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3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령탑 간 상대 전적은 또 다른 변수다. 대전의 황 감독은 지난해 김천을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을 상대로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홍정호(수원 삼성), 송민규(FC서울) 등 핵심 자원이 이탈했지만, 모따와 오베르단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리그 2연패와 함께 다시 한 번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정정용 감독은 "20년 만에 열리는 슈퍼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우승 여부보다 새 시즌을 어떤 방향으로 준비했는지 점검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 감독으로서 만들고 싶은 팀의 색깔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화려함보다는 조직력과 집중력, 기본에 충실한 팀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대전 역시 만만치 않다. 2001년 코리아컵, 2014년 K리그2 우승 이후 통산 세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루빅손, 엄원상, 조성권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며 올 시즌 K리그1 우승 후보로도 거론된다.
황 감독은 "대전에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리그 개막 전 우승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팬, 구단, 선수단이 하나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라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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