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 앨버트 푸홀스 감독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만나는 한국 선발 류현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동시에 한국 대표팀의 라인업 공개 방식에 아쉬움을 표하며 경기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도 연출됐다.
푸홀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한국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다. 우리 팀 준비에 집중하느라 시간이 부족했다"며 "전력 분석팀이 미리 상대를 조사해 자료를 전달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만큼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 선발로 나오는 류현진은 잘 알고 있다. 상대 투수를 어느 정도 알고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좌완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푸홀스 감독은 "산체스가 4∼5이닝을 책임지고 이후에는 불펜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비교적 구체적인 마운드 운영 플랜을 밝혔다. 선발 타순은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가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직전 베네수엘라전과 동일하게 가져간다.
라인업 공개를 놓고는 불편한 심경도 숨기지 않았다. 푸홀스 감독은 "우리는 아침 일찍 라인업을 제출했는데, 한국은 왜 공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평소 일찍 공개하는 편인데, 한국과 일본은 미스터리"라며 "상대가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아서 우리도 굳이 먼저 공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토너먼트 특유의 긴장감에 대해 푸홀스 감독은 "오늘 패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기지만 압박감이 크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며 "아버지는 경기 전 긴장이 느껴지지 않으면 전투 준비가 안 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취재진이 "우승 후보가 아닌 팀을 상대로 어떻게 공략하겠느냐"고 묻자 마차도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받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준비했다"며 "준준결승까지 올라온 팀은 모두 강하다. 우리는 어떤 상대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