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할부 급증·마케팅비용 '눈덩이'
-현대측 “위험관리범위 문제될 것 없어”
최근 현대카드에 드는 궁금증 하나, “다들 영업 잘돼 수익 늘고 있다는데 왜 홀로 줄었지?”
이에 대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지적했다.
“다른 회사들보다 기본적으로 광고비가 3배는 많다”라고 했다. 영업비용을 타사보다 많이 쓴다는 설명이다.
신용카드사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만 감소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업비용이 50%나 늘어난데다 무이자할부를 전체할부에서 최대 90%까지 늘리는 파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카드모집인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과당경쟁이 우려돼 감독기관까지 우려를 표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업비용 50% 급증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계 카드사를 제외한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만이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각사별 순이익은 비씨카드 1001억원(778%증가), 삼성카드 1124억원(20.2%증가), 롯데 517억원(48%증가) 등 늘어났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4.9%나 감소한 541억원, 신한카드는 65% 감소한 3175억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내용. 신한카드의 경우 비경상적 요인(법인세 감면효과 5200억원)이 소멸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반면 현대카드는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고 무이자 할부비중이 높은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대카드의 1분기 영업수익은 3641억원으로 3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7.31% 줄었다.
영업을 통해 늘어난 수익보다 마케팅 비용 등에 더 많이 썼다는 얘기다.
현대카드의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54.6%나 늘어났다. 이는 신한카드 23.9%, 롯데카드 29.9% 등 업계 전체적으로 비용이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무이자할부비중 최대 90% 차지
또 무이자할부 등 수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늘린 것도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 기준으로 무이자할부가 전체할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까지 치솟고, 지난해 연말부터 8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치는 업계 평균 60~65%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통 할부로 1억원을 할 경우 평균적으로 120~130만원의 수수료수입이 발생하는 데 이 수익을 타사보다 훨씬 많이 포기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감독당국이 인정하는 위험관리 범위안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고, 제휴사인 GE가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무이자할부는 거의 모두 2~3개월짜리로 금감원서도 일상적인 마케팅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업비용증가와 관련해서는 은행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다 보니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채널이 카드모집인밖에 없는데 지점망을 갖춘 은행계가 공격적으로 나와 늘릴 수 밖에 없다”면서도 “위험관리를 중시하는 GE가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아직까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는 통상적으로 3개월 이내는 손실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카드사 자체적으로 손실이 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시여부를 카드사 스스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이자할부기간을 늘리면 자금조달비용에 부담에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