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달러에 5일째 상승
*유로/달러, 1.37달러에 근접하며 2개월 최고 경신
*그러나 장 후반, 아일랜드 우려와 모스크바 테러로 상승세 제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4일(현지시간) 달러에 5 거래일 연속 상승, 2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는 이날 뉴욕장 초반 아일랜드 정국 불안에 따른 유로존 우려 재연과 최근 상승 랠리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흐름을 보였으나 시간이 가면서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이 강화돼 다시 상승 흐름으로 반전됐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 유로의 상승 랠리에 큰 동력을 제공했다.
트레이더들은 또 유로가 지난주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한 데서 생겨난 기술적 모멘텀과 뉴욕증시 상승세에 따른 위험선호추세가 유로의 상승흐름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유로는 그러나 금리인상 기대감에 파묻히는 듯 했던 아일랜드의 정국 불안과 모스크바 자살 폭탄 테러 뉴스가 뉴욕장 후반 다시 고개를 들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GFT 포렉스의 연구 디렉터 케이시 린은 "ECB가 유로존의 통화긴축에 나설 시점이 가까웠다"면서 "ECB가 연준보다 빨리 통화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예상보다 강력한 유로존의 11월 신규 산업수주 지표도 유로를 부양하는데 일조했다.
유로/달러는 EBS에서 1.3683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56분 현재 0.04% 오른 1.364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는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로의 최근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는 상대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달러/엔은 0.07% 빠진 82.47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9470프랑의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이 시간 0.98% 내린 0.9486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 달러는 호주달러에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1.02% 상승한 0.9981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8.015로 0.25% 빠졌다.
유로는 지난 2주간 약 6%나 상승했다.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적 지원 움직임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이 유로의 상승 랠리를 연출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등 회원국들의 취약한 경제상황 때문에 ECB가 단기일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유로의 지속적 상승 전망에 의문을 제기한다.
템퍼스 컨설팅의 트레이딩 담당 부사장 그레그 살바지오는 "유로존 주변국들의 암울한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부채 이슈가 뒷전으로 물러서고 미국의 지방정부 재정 우려가 전면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유럽을 앞지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미국과 유럽간 성장률 격차와 부채 이슈로 모아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전략가 마크 맥코믹은 "유로의 최근 상승이 상당 부분 너무 빠른 속도로 이뤄졌고 (유로존) 금리인상 전망이 너무 빨리 가격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수석 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도 달러화의 최근 낙폭과 하락 속도가 다소 과도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노트를 통해 투자자들은 향후 방향 정립을 위해 이번주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와 연준의 1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포함한 많은 경제 데이터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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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