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FED(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의장이 앞으로 매년 4차례 언론 브리핑을 갖고 연준의 정책 결정 배경과 경제상황 전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연방준비제도가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연준이 지금까지의 비밀주의 전통에서 벗어나 보다 개방적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미국 중앙은행 역사에서 획기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버냉키의 첫번째 언론 브리핑은 오는 4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버냉키는 이날 연준의 FOMC(시장공개위원회)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언론 브리핑은 버냉키와 기자들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례 언론 브리핑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보다 투명하고 시의 적절하게 소통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반응.
▶ 폴 사이먼, 택티컬 애로케이션 그룹 투자담당최고책임자
"아이디어는 좋지만 언론 브리핑에서 공유될 디테일한 내용들이 연준 의사록과 얼마나 다를지 두고 보아야 한다. 겉으론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나의 승인 도장(stamp of approval)은 브리핑에서 무엇이 공개될 것인지 지켜 본 뒤에 찍을 것이다. Fed 모임이 있을 즈음에는 늘 변동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언론 브리핑이 있을 때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Fed가 말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Fed의 코멘트를 기초로 우리의 자산배정을 변경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 에릭 커비,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투자담당최고책임자
"연준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강도 높은 반응은 계속될 것이다. 최소한 단기적으로 연준의 투명성이 제고돼 시장에 정보를 많이 주면 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
▶ 리처드 길훌리, TD 시큐리티스 금리 전략가
"질의응답은 흥미로울 것이다. 언론 브리핑이 인쇄된 내용물을 얼굴을 맞댄 채 전달하는데 불과한 것이라면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있고, 가끔씩 실언도 나온다. 언론 브리핑으로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베냉키가 질의응답을 피하고 싶은 이유이다. 질의응답은 연습을 거친 답변 기회를 빼앗는다. 언론 브리핑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ECB는 이미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투명성이 높아질 수록 좋기 때문에 벌써 오래전에 시행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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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