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구속사태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은 위기 처리 및 조율의 구심점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마틴 울프 파이낸셜 타임스(FT) 컬럼니스트가 풀이했다.
울프는 18일자 칼럼을 통해 "칸 총재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임무를 적절히 수행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칸 총재는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인물임과 동시에 조정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인이면서 동시에 경쟁력을 갖춘 이코노미스트"로 평가했다.
울프는 또한 "이같은 조합은 대단히 보기 드문 것"이라며 "현재 칸 총재의 후임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들은 그가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채무위기에서 보여준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칸 총재가 IMF를 떠나 프랑스 대권에 도전해 승리한다면 프랑스나 독일 정치권에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동시에 유럽의 통합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차기 IMF 총재의 성격은 정치권 출신이나 기술 관료적 배경을 가진 인물이 거론되지만 이 두 가지 측면을 다 갖춘 인물은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물론 울프는 또한 국적 문제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유럽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신흥국가들도 자체 후보를 내놓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현재의 유로존 위기 상황을 감안한다면 비유럽 출신의 인사가 위기 상황에서 칸 총재가 담당했던 역할을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칸 총재 사건은 대단히 중요한 국면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 주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며 최근 승인된 포르투갈의 780억 달러 구제금융 역시 유사한 위험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 경제 역시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스페인 역시 금융권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IMF가 내놓은 유럽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레버리지에 의존한 유로존 금융시스템의 취약성도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울프는 또 "이같은 위기 상황은 과거 버블 경제 상황에서 과도한 저금리 대출을 실행했기 때문"이라며 "금융 위기가 찾아오자 민간의 채무는 공적채무가 되고 개인의 손실은 공공재정의 손실로 탈바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같은 금융상의 구조조정은 누군가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배경에서 유로존은 민간 금융채권단에게도 손실을 떠안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적인 손실의 책임은 재정 부실 국가들의 납세자들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또한 이들 국가 경제는 결국 경기침체와 재정긴축의 오랜 터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각국 지도자들이 어떠한 유로존 국가의 정부나 금융권의 채무 디폴트 상황을 용납치 않겠다는 명확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 칸 총재 같은 인물이 사라져 버린다면 누가 과연 이같은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지도력을 발휘할지 답이 없다고 울프 FT 컬럼니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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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