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훈 KB자산운용 상무 ①
[뉴스핌=한기진 기자] “경제성장률은 4%대에서 계속 하락할 것이고 정기예금 금리도 뒤를 따를 텐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채권’ 투자입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3.9%를 10년 동안 변함없이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문동훈(사진) KB자산운용 상무는 개인들은 투자 전략을 조정할 때라고 조언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질수록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떨어질 텐데, 이에 맞는 계획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상무는 “고객들이 2005~2007년 주식이 오를 때 잔상이 남아있어서 수익 목표가 높다”며 “주식(수익률)이 채권을 앞서는 시점이 25년을 지나서다”면서 채권 투자를 권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볼 때 KB자산운용의 채권운용 수익률은 5%대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채보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도 싱글 A 등급 이상만 투자했기 때문에 안정성도 예금 못지 않다.
그는 “채권이니까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이고 예금과 달리 언제든지 필요하면 팔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예적금에 있는 중도해지 수수료도 없다. 요즘에는 상장지수펀드처럼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가 많아 주식을 사고 팔듯이 할 수 있다.
- 개인들은 채권 투자를 하려면 몇 천만원은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채권투자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는 게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게 소액으로 가능하다는 거다. 10만원만 있어도 투자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증권사에 가서 10년 국채 사겠다고 하니까, 창구 직원이 어떻게 하는 거냐고 되묻더라. 증권사가 판매 수수료가 적다고 외면하니 개인들도 투자 방법을 모를 수밖에.”
- 채권은 안정성이 장점으로 알고 있는데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나.
“신용등급 싱글 A등급이 펀드에 포함된다. BB등급 이하는 투자하지 않는다. 부도가 나는 기업이 조금만 있어도 펀드가 망가지니까. 하이일드 펀드(BBB 등급 이하 회사채 투자 펀드) 처럼 할려고 해도 우리나라는 분산투자하는 데 제약이 많아 오히려 안정적으로 갈수 밖에 없다.”
- 그렇다면 요즘에 자산운용사들의 운용 성적은 어떤가.
“올해 채권시장의 특징은 얌전히 있는 사람들이 성적이 좋다.”
- “얌전히?” 무슨 말인가.
“시장의 흐름에 따라 (투자가)왔다 갔다는 하는 경우는 성적(수익률)이 안 좋다는 얘기다. 장기채(10~20년 만기 채권)를 갖고 있는 운용사가 성적이 좋은데 특히 보험사들의 채권운용 수익률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최근에는 퇴직연금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KB자산운용의 장점을 소개해달라.
“(상품을) 판지는 2년 정도 됐다. 연평균 수익률이 5~6%쯤 된다. 장기채권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 수익률이 좋아 보이는데.
“수익률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운용사 입장에서 고객의 취향에 맞는 여러 가지 상품을 보여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
- 퇴직연금은 대단히 긴 기간 동안 운용을 해야 하는 데, 그런 경험이 있나.
“장기주택마련 채권형 펀드를 7년간 운용하고 있는데 연평균 5%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주식 못지않은 성과다.”
- KB자산운용의 차별점을 소개해달라.
“은행(국민은행)에서 6000~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받고 트랙(기록)을 쌓고 있다.(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투자한다는 의미) 합리적인 위험을 부담하고 대신 합리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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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