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훈 KB자산운용 상무 ②
[뉴스핌=한기진 기자] “전공지식은 묻지 않는다.” 문동훈(사진) KB자산운용 상무는 신입사원을 면접 볼 때 이렇게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엔 스펙이 훌륭해서….”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일하고 싶은 젊은 인재들에게 그는 “솔직한 친구가 좋다”고 했다.
그는 최근 면접 때도 “반값등록금에 대해서나 무슨 책을 읽었느냐고 물어봤다. 정답 없는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하고 많이 생각한 흔적이 있는지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 묻는다”고 했다.
채권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자질은 근성과 성실, 그리고 다양한 사고다. 지식은 고등학교만 나와도 된다고 했다. “사람들이 쏠려 다니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탄력적이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
실제로 채권운용매니저들 가운데서는 거의 2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미국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새벽 2~3시까지 블룸버그 뉴스를 시청하는 등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채권’이 떠나지 않는다.
문 상무가 이쪽 분야에 처음 발을 담근 건 지난 1987년 국민투신으로 입사하면서다. 당시 주식 리서치를 먼저 했다가 IMF외환위기 때부터 채권을 담당했다. 채권만 15년 가까이 한 우리 금융시장에서 몇 안되는 인물이다. 그만큼 아쉬움도 많다.
그는 “회사채 시장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자들의 기대수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데도 있다”면서도 “최소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이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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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