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채권왕이 지난 분기에 미국 재무증권 투자 비중을 줄였다. 그는 미국 국채시장의 랠리가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5일 글로벌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의 설립자인 빌 그로스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월 말 현재 자신의 '토탈리턴펀드'에서 미국 국채와 관련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32%라고 밝혔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2520억 달러에 이른다.
그로스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투자자들은 더 이상 미국 국채의 낮은 수익률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전 5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로스는 "양적완화 정책의 결과 인플레율은 높아질 것이며, 제로 수준의 수익률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로스 뿐 아니라 저명한 투자자인 윌버 로스, 피터 시프, 짐 로저스 등도 미국 국채 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로스는 장기 국채가 포트폴리오 투자에 큰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고, 유로퍼시픽캐피탈의 최고경영자인 시프는 미 국채와 달러화 가치가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유명 투자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시장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그로스는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쪽으로 베팅했다가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지금 그는 인플레 헤지를 위해 5년 내의 단기채권과 3%~4% 수익을 내는 배당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물자산이나 상품 투자 비중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