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잡기위한 VVIP마케팅 경쟁 치열
[뉴스핌=백현지 기자] 증권사 지점의 고급화 추세가 뚜렷하다.
증권업계에 불어닥친 불황과 온라인 고객 증가로 각 증권사의 지점 수는 줄어들고 있다. 반면 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대형화,고급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입맛 까다로운 큰 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종합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선 어느 정도이상의 규모와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필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18개에 달했던 지점을 1년 새 79개까지 줄였다. 39개 지점이 통폐합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넓은 지점망을 자랑한 동양증권은 163개에 달하던 지점을 130개로 줄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강남 등 유망지점을 고급화, 대형화해 VIP마케팅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며 "통폐합 과정에서 기존 지점에서 창구업무만 담당했었다면 유선, PB 등 업무를 추가해 총 3개 업무를 담당하게 했다"고 말했다.
인력을 줄이지 않고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한개 지점에서 담당하는 업무와 인력이 동시에 늘어 대형화가 된 것.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9년 이후 고액투자가들을 대상으로 'WM(Wealth Management)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WM센터 중 하나인 WM그랜드인터컨티넨탈센터는 삼성동 소재 인터컨티넨탈호텔 내부에 위치해 다른 지점과 달리 고급스러운 내부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동양증권은 지난해 11월 고액순자산가를 타겟으로 'W프레스티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예탁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W프레스티지 센터는 내부 인테리어부터 타지점과 차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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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센터 강북지점 내부 |
고액자산가를 위해 입지도 미래에셋의 WM센터 2개소가 강남에 위치한 것처럼 대다수 VIP전용 센터는 테헤란로 등 강남에 거점을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초 강남파이낸스센터에 'V프리빌리지'를 열었다.
강북에 위치한 경우에도 중구 등에 밀집해있다. 이들 센터는 유망 입지에서 증권사 지점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공간 뿐 아니라 고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12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해오던 WM 사업을 통합한 PWM 센터를 오픈했다. 현재까지 총 12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6개 점포가 하반기에 문을 열어 VIP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강남의 한 증권사 지점에서 근무하는 PB는 "고액자산가들은 대부분 안락하고 다른 고객들과 섞이지 않는 공간에서 상담받기를 원해 VIP마케팅을 강화하다보면 내부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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