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STS반도체 대표적 사례..트라이써클 나우콤 등 신주인수권 행사 임박

[뉴스핌=고종민 기자] 오버행 이슈(잠재 매도 물량)는 금융투자업계에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 중 하나다.
특히 신주인수권(워런트)은 대표적인 주가 희석 요인인만큼 내년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부터 내년 1분기 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를 시작하는 기업은 트라이써클·나우콤·손오공 삼강엠앤티·이스트아시아홀딩스·와이지원·시노펙스 등 35 곳이다.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는 주가에 악재인 만큼 투자자들이 각 기업별로 시장에 나올 주식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실제 루멘스와 STS반도체가 신주인수권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루멘스는 조명용 LED 연구개발과 투자를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억원어치(행사가 6072원)를 발행한 상태다. 시장 출회 가능 주식수는 지난 11월 행사된 신주인수권 41만주와 최대주주 보유 지분을 제외하면 206만여 주다. 전환사채(CB) 100억원 어치의 전환 가능성(181만주)를 감안하면 주식 가치 희석 효과는 9.5% 수준이다. 주가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11월 말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STS반도체는 지난 4월20일 700억원 규모의 BW를 공모 발행 했으며 일부는 최대주주 측에서 매입했으나 대부분은 시장에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가능 주식수는 1208만9810주(행사가격 5160원 이며 행사기간은 지난 7월14일부터 오는 2015년 5월14일이다. 현재까지 전환된 주식수는 미미하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376여만 주의 신주인수권을 제외한 물량(832만9810주)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주식수다.
STS반도체의 경우, BW 발행 발표일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7000원을 저항선으로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오버행 이슈를 악재로 분석한다"며 "매도 잠재물량을 해소할 호재가 없으면 투자가 쉽지 않은 게 보통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들은 워런트 발행가와 주가 그리고 기업의 실적을 모두 고려한 접근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