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재 전부행장 · 김진규 대구본부장 내정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태재 전 농협은행 자금·투자운용 담당 부행장이 NH-CA자산운용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김진규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NH농협선물 신임 대표이사로 정해졌다.
두 내정자는 모두 대구 경북(TK) 출신이어서 박근혜 정부와 연관성 여부가 회자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NH-CA자산운용은 이사회를 열고 이 전 부행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경주 출신인 이 내정자는 195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에 농협에 입사했으며 ▲ 중앙본부 자금부 주식운용팀장 ▲ 포항시지부 부지부장 ▲ 중앙본부 투자금융부장 ▲ 경북지역본부 부본부장 ▲ 농협영주시지부장 ▲ 여신관리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김진규 NH농협선물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7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청송군지부장, 경북지역본부 교육지원부장, 경산시지부장, NH카드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업계에선 농협금융지주 그룹사 전반으로 지역 편중 인사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통상 부행장직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나면 은퇴 수순을 밟지만 이 내정자는 자회사 대표로 복귀하는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박근혜 정부 출범을 고려한 'TK(대구경북) 코드인사'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또 금융업계 전반에서도 TK 코드 인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농협금융그룹 뿐만 아니라 TK 바람이 불고 있다"며 "주주총회를 앞두고 비(非) TK 금융권 수장들이 하나둘 방을 빼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