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또 외국인이 이겼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사고, 개인투자자는 매도했으나 주가는 7% 가까이 상승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39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32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0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이 지난 5월말 이후 한달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6월말 이후 반등하자 매수를 늘렸다. 반면 개인들은 하락할 때 꾸준히 매수했다 차익실현에 나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코스닥 지수는 35.25포인트, 6.79% 상승했다.
◆ IT·제약 뜨고, 음식료·출판 지고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25.9% 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제조업도 11.3%나 올랐으며, 디지털컨텐츠 8.4%, 인터넷 7.6%, 화학 7.4%, 정보기기 7.2%, IT S/W 6.6%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는 4.0% 하락했고, 출판도 0.6% 떨어졌다.
가장 많이 오른 제약업종에 대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38억원과 296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개인은 1160억원을 순매도했다.
11.3% 오른 제조업에서는 기관이 15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5억원, 110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고, 개인은 내다판 것으로 분석된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는 상반기에 실적부진으로 인해 살만한 종목이 별로 없었다"면서 "반면, 내수주나 스마트폰 관련주 등 중소형주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대형주들의 투자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유망주에 대한 높아진 것"이라며 "개인의 경우 차익실현 차원에서 매도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T부품주의 경우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서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코스닥시장 전체로 보면 상반기에 투자 랠리가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는 주가 거품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 하반기 코스닥 유망 종목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만큼의 화끈한 랠리는 어려울 것이고, 실적을 기반으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망종목으로는 산업재나 S/W 관련주가 꼽혔다.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소외됐던 산업재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부품 관련주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IT는 스마트폰 관련주는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디스플레이 관련주는 점차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재 애널리스트는 "IT부품주는 상반기만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신기술을 보유한 부품업체 또는 S/W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