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호아킨 피닉스 "카메라 앞에선 아직 떨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우 호아킨 피닉스 [사진=AP/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요절한 미남 배우 리버 피닉스의 동생. 히피문화에 빠진 부모 밑에서 알아서 자란 소년. 빵 한 조각을 위해 형제들과 길거리 공연을 해야 했던 비취색 눈의 꼬마. TV 아역스타. ‘글래디에이터’에서 러셀 크로를 못살게 굴던 코모두스. ‘마스터’ ‘이민자’ 등에서 보여준 전율의 연기(얼굴 포함). 그리고 운영체제(OS)와 사랑에 빠지는 사내 테오도르까지.

탁월한 메소드 연기로 영화팬들을 열광케 했던 배우 호아킨 피닉스(40)가 남다른 창의력의 소유자 스파이크 존즈 감독과 손을 잡았다. 멀지 않은 미래, 인간과 교감에 서툰 사내가 OS와 사랑에 빠진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빚은 영화 ‘그녀(HER)’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또 한 번 진화에 성공했다.

‘그녀’의 주인공 테오도르는 사람들의 감정에 색을 입히는 편지 대필작가다. 온갖 아름다운 문장으로 연인들을 이어주는 그는 정작 이혼소송 중인 아내를 놓아주지 못하고 번민한다. 금세 바스러질 낙엽처럼 무미건조한 하루를 반복하는 테오도르. 그런 그에게 우연히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그 대상은 놀랍게도 사람이 아닌 OS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언뜻 봐도 비현실적인 이 작품, 과연 어떤 점이 호아킨 피닉스를 이끌었을까.  

영화 '그녀'의 호아킨 피닉스. 점차 실제 인연에 서툴고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사진=UPI코리아]

“다른 건 모르겠고, 테오도르와 깊이 공감했어요. 작품마다 배역과 통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이죠. 잘은 모르지만 제가 해온 여러 작품 모두 그런 공통점이 있을 겁니다. 캐릭터와 공감한다는 건, 제 자신을 계속 확장하는 작업의 하나라고 설명하면 되겠네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그녀’에서 선을 보이는 사람과 기계의 사랑은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재 삶을 잠시만 들여다본다면, 감독의 생각이 몹시 주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는 느낌에 소름이 쫙 끼친다.

“완전히 공감합니다. 원래 인류의 미래와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과학 잡지에서 글 하나를 읽었는데, 우주와 세계 등 인류를 둘러싼 환경과 경험이 단지 모의실험일지 모른다는 가설이었어요. 과학자들이 이를 실증하려고 실험한다더군요. 신기하죠? 환상적이에요. 생각만 해도 흥분되잖아요. ‘그녀’의 스토리도 그랬어요. 전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아요. 현실과 미래에 대한 주관이 뚜렷한 ‘그녀’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죠.”

사만다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그녀’의 주인공이지만, 관객은 목소리로만 그를 만날 수 있다. 오직 음성 하나에 의지해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던 스칼렛 요한슨. 그에 대해 호아킨 피닉스는 “놀랍다”며 칭찬을 연발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등장하는 신은 모두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어요. 음성만 나오니까요. 연기하기가 상당히 제한적이었죠. 그런데도 엄청났어요. 그가 아니었다면, 테오도르의 풍부한 감성은 아마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거예요. 목소리만으로 테오도르의 감정을 풍부하게 해줬어요. 직접 부른 ‘문 송(The Moon Song)’도 환상적이었죠. 훌륭한 배우에요. 어떤 제안을 하던 매번 다른 대안을 내놓는 영리한 친구이기도 하죠.”

단말기 렌즈를 통해 사만다에게 해변을 보여주는 테오도르. 사만다는 OS지만 점차 감정을 갖고 테오도르와 공감한다. [사진=UPI코리아]
거침없는 연기로 객석을 압도하는 호아킨 피닉스. 그런 그도 카메라 앞에 서면 여전히 떨린다. 어느덧 40줄에 들어선 이 베테랑은 카메라가 주는 중압감을 애써 감추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신에게 혹독하기에 본인 연기에 만족하는 법도 없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배가 고프다.

“제가 뭐하는 사람이죠? 배우입니다. 연기해서 먹고 살죠. 감독이 절 선택했으니 연기를 잘해 만족시켜야 한다는 일종의 중압감을 갖고 있어요. 일이잖아요. 누구나 자신에게 거는 일종의 압박이 필요해요. 겸손과는 다른 채찍질이죠. 가끔 연기력에 대한 자평을 요구하시는데요, 제가 다른 사람처럼 본인 연기를 바라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전혀요. 스스로 연기에 만족하는 일은 죽을 때까지 없을 겁니다. 어떡하면 다듬고 고쳐볼까 단점들만 보일 테니까요.(웃음)”

호아킨 피닉스를 이야기하면서 영화 ‘아임 스틸 히어’(2010)를 빼놓을 수 없다. 배우 겸 감독 벤 애플렉의 동생 케이시와 함께 한 ‘아임 스틸 히어’는 독특한 랩 다큐멘터리영화다. 호아킨 피닉스는 연기와 제작을 겸한 ‘아임 스틸 히어’를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작품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스스로 감동을 받고, 영감이 풍부해지는 영화만 찍겠다’는 고집을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제 인생의 기념비죠. ‘아임 스틸 히어’는 연극무대에 서본 적 없는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일단 카메라가 돌아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저도, 케이시도 예측할 수 없었거든요. 랩을 하는 설정이었기에 곡도 써봤죠. 모두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물론 형편없는 곡만 써댔지만요.(웃음)”

자신의 인생 전부가 연기라고 믿는 호아킨 피닉스는 지금도 모든 열정을 연기에 쏟고 있다. 인터뷰 자체마저 연기로 보이는 그. 잔뜩 미간을 찌푸린 호아킨 피닉스는 “나이가 들수록 배우 일이 어떻게 다가오느냐”는 마지막 물음에 철학과 고집이 담긴 대답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경력이 쌓이면 연기도 쉬워지죠. 다른 직업도 같지 않나요? 다만 일이 편해지는 건 단순히 나이를 먹고 인생을 알게 된 덕은 아니라고 봐요. 한 사람의 인생을 쏟아 부었기에 가능한 거죠. 노력 없는 결과가 어디 있나요. 전 여전히 연기와 싸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제 표정과 몸짓에 질려버리지 않도록 말이죠. 이게 바로 영화를 만듦에 있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가치랍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