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여자 중에 여자, 레이디 제인 "국민썸녀? 기본은 소통이죠"

기사입력 : 2014년07월18일 10:41

최종수정 : 2014년07월18일 10:41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우연히 출연하게 된 MBC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예능 새내기로 떠오른 레이디 제인(31·전지혜)은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스토리온 ‘렛미인4’ 채널E ‘용감한 기자들’ 등 예능프로그램에 종횡무진 중이다. 여름휴가까지 반납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여성의 마음을 대변하는데 능하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는 남자가 알지 못하는 여자의 속마음을 적극적으로 파헤치기도 하고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렛미인’에서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한 여성의 고된 사연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대신 분노 했다. 이렇게 레이디 제인은 공감과 교감을 모두 잡으며 ‘일반인 같은 연예인’이라는 친근함까지 더해 예능계의 '떠오른 샛별'이 됐다.

“2006년 데뷔 이후 활발하게 TV 활동을 하게 된 시점이 MBC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였죠. 처음엔 제게 계속 연애와 관련한 질문만 하는 건 아닌가 싶어 섭섭하기도 했는데 대중이 원하는 제 모습은 30대 여성의 당당함과 솔직함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공개 연애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연애 카운셀링에 대한 기대도 있으셨죠. 그래서 가끔은 여자들을 대변하는 입장에 서서 더 강하게 어필할 때도 있어요.”

 

본격적인 연애의 막이 오르기 전 단계인 ‘밀당(밀고 당기기)’ 상태. 즉 호감 있는 이성과 ‘썸씽(Sometging)이 있다’는 말에서 시작된 일명 ‘썸’은 2014년 상반기 핫 키워드였다. ‘썸’ 열풍과 함께 레이디 제인은 ‘국민 썸녀’로 떠올랐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방송인 홍진호와 ‘썸타는 관계’ 콘셉트가 계기가 됐다. 온라인을 장식한 두 사람의 다정한 사진과 쏟아지는 '썸' 기사들에 많은 이들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다.

“홍진호 씨와 사귀는 것 아니냐고 많이들 물으세요. 아무래도 ‘로맨스가 더 필요해’가 연애 코칭 프로그램이라는 특성상 러브라인이 필요한 듯해요. 처음엔 썸타는 관계로 어떻게 이어가야하나 (홍)진호 오빠나 저나 고민이 많았어요. 오빠도 다른 방송에 가서 계속 저와의 썸 질문이 나와서 미안해하더라고요. 지금은 익숙해지고 있어요. 최근 강의에서 제가 홍진호 씨와 썸타는 관계라고 말한 기사는 살짝 와전된 부분이죠. 사실은 강의 당시 ‘한 프로그램에서 홍진호씨와 썸타는 콘셉트예요’라고 한 말이었거든요. '썸 탄다'는 기사가 화제가 돼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더라고요. 기분 나쁘지 않아요. 또 하나의 재미있는 해프닝이 생긴 거죠.(웃음)”

‘국민 썸녀’로 떠오르며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지만 사실 레이디 제인은 ‘썸’이라는 단어에 그리 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요즘 사람들은 직접 만나기보다 모바일 메신저나 SNS에 의존하는 경우가 흔해 직접 교류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이 같은 정서가 계속된다면 삭막한 세상에 될 것 같다며 걱정했다. 호감이 있는 사이라면 적어도 애정을 담아 상대를 지켜봐야하고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했다.

“제가 사람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뉴스도 즐겨 보는 편이죠. 최근에는 특히 무거운 뉴스밖에 없어서 걱정이 늘었어요. 여자 친구의 부모를 살해하고 여자 친구를 감금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자신과 교제를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이런 사건을 저지르게 됐다는데 참 무서운 세상이 돼 버렸어요. ‘사람들이 무엇이 결핍이 됐기에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될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쩌면 문제는 소통의 부재가 아니었나 싶어요. 사람과 마주 보고 대화 할 때 분위기, 말의 의도,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더 방송을 할 때나 친구들의 연애 상담을 해줄 때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바라보면서 대화하려고 노력해요.”  

‘감각은 속이지 않는다. 속이는 것은 판단이다’. 그의 SNS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문구다. 어느 책에서 본 명언 중의 하나인 것으로 기억한다는 그는 이 글귀를 보고 많은 생각에 잠겼었다고 했다. 그는 머리로 하는 계산이 아닌 본연의 감각에 행동을 맡겨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에 흐르는 진심 어린 소통이라고 했다. 덧붙여 이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느낌’이라며 싱긋 웃어 보였다.

레이디 제인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의견을 나누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앞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고 싶다고 했다. 최근 진행된 청춘콘서트 강의에서 뜨거운 반응에 재미를 느꼇듯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어떤 장르도 무관하다고.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만 능할 것 같은 그가 시사·교양프로그램 MC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많은 사람을 높고 한 첫 강의였어요. 제가 직접 강의 후기와 소감을 접하진 못했는데 현장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더라고요. 물론 다 아는 이야기라고도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셨겠죠. 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로 공감하는 게 행복이라 생각해요. 그 속에서 에너지도 얻고요. 지금 여러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시사 교양 프로그램 진행도 맡아보고 싶어요. 대중성보다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시끄럽고 징징대는 제 이미지와 대조해서 보면 대중의 반응도 여러 가지겠죠. 본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자신 있고요.  여기서도 중요한 건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의 폭이 넓은 방송을 진행하고 싶어요.”


[장소협조=여의도 플라워]


홍대에서 연애 상담소 하나 시작해볼까요?

레이디 제인과 연애 카운셀링은 뗄래야 뗄 수 없다. TV 프로그램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연애 상담 요청이 끊임없다. 그는 결혼하기 전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볼 것을 권한다. 단순히 얕게 많은 사람을 만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한 사람을 만나도 깊이 만나 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로 저를 찾아와서 가장 많이 하는 연애 상담 주제가 '연애 하고 싶어' '만날 남자가 없어'거든요. 사실 주변에 사람은 많아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것 저것 따지기 때문에 성에 안 차는 게 아닐까요? 한 사람을 봐도 지긋이 지켜보고 내면까지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그 과정을 무시하시거든요. 과연 처음 본 사람에게 사랑에 빠질 확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동시에 나를 좋아할 확률, 얼마나 될까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 사랑도 깊어질 거예요. 저도 한 사람을 오래 만나는 편이에요. 얕게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보다 진득하게 그리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면서 성숙해지세요. 그리고 이별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요. 저 너무 연애 전도사 같나요?(웃음)"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