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찬성 43%→47%로…격차 줄자 파운드화 급락
[뉴스핌=주명호 기자] 스코틀랜드의 영연방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각)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일(18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분리를 지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주민투표 대상자 중 독립에 찬성하는 의견은 47%, 반대는 53%인 것으로 나타나 지지율 격차가 6%p(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직전 조사에서는 찬성 43%, 반대 57%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전까지 변동이 없었던 지지율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성공할 경우 그간 세계경제에 미쳤던 영국의 위상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장 뚜렷한 움직임은 외환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여론조사가 발표된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가파르게 하락하며 올해 3월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1.6480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던 파운드/달러는 2일 1.6465달러까지 내려갔다.
최근 파운드 가치 하락 추이. [자료 : Dailyfx] |
관련 금융기관들도 주가 급락세가 펼쳐지고 있다. 스코틀랜드은행이 소유한 로이드 뱅킹 그룹은 이날 1.4%,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2.4%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찬성 의견이 더 높아져 반대를 앞지르게 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급증해 파운드화 및 영국국채 가치가 모두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오닐 수석은 "불확실성이 설명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경고하며 이미 스코틀랜드 고객들은 현금 자산을 잉글랜드 국적 은행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