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스톡스 뱅크 인덱스 올 들어 16.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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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민정 기자] 투자자들이 유럽 은행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속돼 온 은행주 강세가 이제 시작이라는 진단도 심심찮게 나온다.
25일(현지시각) 스톡스에 따르면 유럽증시 은행 지수인 유로 스톡스 뱅크 인덱스는 올해 들어 16.0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9일 기록한 저점(122.08)보다는 약 27% 올랐다.
유로 스톡스 뱅크 인덱스에 편입된 종목의 올해 등락을 살펴보면 ▲도이체방크 +4.11% ▲BNB파리바스 +15.15% ▲소시에테 제너럴 +27.92% ▲크레디트 아그리콜 +30.4% ▲유니크레딧 +17.15% 등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급등세에도 유럽 은행주들은 여전히 2년간 평균값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유럽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알트만 주식거래 전략 헤드는 "가치주로 상당 규모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최근 발언은 광범위한 성장의 동력으로서 신용팽창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은 지난 3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럽 은행들의 실적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은행주의 주가수익배율(PER)은 평균 13.3으로 나머지 업종보다 약 16% 낮은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은행주가 에너지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앤드류 시츠 모건스탠리 크로스에셋 수석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부채 위기 시절 금융주는 분명한 시장수익률 하회 업종이었고 지수 대비 거의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주들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 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7년 만에 은행주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애덤 파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은행 섹터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때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업종"이라며 "특히 사업 부문이 다각화 된 금융회사가 달러화 상승으로 커다란 수혜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아직 유럽 경제의 성장이 미약하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위험으로 대량 매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기대 위험이 수익보다 크다고 진단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제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2달 연속 은행주 비중을 줄였다.
랄프 짐머만 방크하우스 램프 주식 전략가는 "우리는 6개월 전과 다른 여건에 처해 있다"며 "시장이 단지 일시적인 위험회피 현상을 겪는다고 해도 은행주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