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미국 경기, 여름 거치면서 반등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대폭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장률 하향 조정만으로 미국 경제 부진을 단정짓기는 어려운 만큼 앞으로 나올 지표들을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식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문가 예상치가 마이너스 0.8%로 나타났다.
미국의 1분기 GDP가 예상대로 하향 조정된다면 이는 지난 2009년 중순 경기침체가 마무리된 이후 세 번째 위축세다.
WSJ는 지난 3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던 수출과는 달리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점과 기업 재고 확충 속도가 정부 예상을 밑돈 것이 성장률 하향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제의 침체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1분기 지표가 혹한과 미 서부해안 트럭커 파업 등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처럼 여름을 거치면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이체방크 조 라보르냐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1% 위축세를 보이겠지만 계절조정을 감안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경기 부진 상황이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에단 해리스는 1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 1.2%로 다소 암울하게 예측하면서도 "계절적 요인 등 왜곡 변수들이 줄어드는 앞으로의 기간 동안 지표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우려할만한 사항이 없다 하더라도 29일 GDP 수치가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환뉴스 사이트 프라임페어는 GDP 수치가 예상보다 더 악화됐을 경우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연출할 수 있으며, 다음주로 예정된 무역 지표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도 주요 변수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