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 인천서창2 등 3개 필지 공급예정..건설사 10% 출자의무도 없애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민간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속도를 낸다.
부지 공급을 주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700가구 규모의 4차 뉴스테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공모 지원의 기준도 완화돼 참여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27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오는 30일 수도권 3개 필지에 대한 뉴스테이 4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화성동탄과 수원 호매실 2개 부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지 5일 만이다. 뉴스테이 사업에 대형 건설사 및 증권사 참여가 늘어나자 공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부지는 김포한강과 인천서창2 등이 후보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개 필지의 가구수는 총 2700가구 규모다. 3차 공모(1283가구) 때와 비교해 2배를 넘는 가구수다.
LH 한병호 금융사업처 단장은 "이달 30일 김포한강과 인천서창2 등 대상으로 뉴스테이 4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 가구수는 2700가구 수준이며 해당 부지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4차 공모에는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부가 뉴스테이를 주요 정책으로 키우는 데다 건설사들도 신시장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다.
게다가 공모 자격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건설사 없이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3차까진 건설사가 최소 10% 이상 출자해야하는 의무 규정을 뒀다. 하지만 이 규정이 없어지면 금융사 및 보험사, 재무적투자자(FI) 등도 보다 자유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대부분 뉴스테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이 괜찮을 것으로 판단되면 계속적으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4차 공모부터 건설사의 10% 이상 출자 의무가 사라져 업체간 경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는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민간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세입자는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