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5> 달러투자 방법 1순위‥유동성 좋은 '달러예금'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6일 오후 5시 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까지도 미 달러화의 강세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3%가 향후 3개월간 포트폴리오내 달러화 비중을 늘려야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13.3%의 응답자들은 비중을 '적극 확대'할 것을 권했고, 유지 또는 축소 비중을 답한 응답자가 각각 6.6%를 차지했다.
◆ 12월 기점으로 '달러' 독주 체제 강화
월별 설문 비중을 보더라도, 연말 미국 금리인상이 시장에서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의 강세 전망은 더욱 확고해졌다. 달러 인덱스에 대한 답변은 지난 6월 3.4포인트(비중 확대)에서 12월 3.66포인트(비중 확대)까지 꾸준히 오름세였다.
반면 유로화는 9월 소폭 강세 전망이 고개를 들었으나 12월까지 하락세로 1.61포인트(비중 축소)에 머물렀다. 엔화도 10월과 11월은 보합세를 보이다 12월 들어 뚝 떨어졌다.
이는 10월말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이 꾸준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이에대한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12월 중순 개최될 FOMC를 기다리고 있다.
◆ 달러투자 방법 1순위 '달러예금'…美국채 투자는 위험
전문가들은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 1순위로 달러 예금을 꼽았다. 금리는 낮지만 상대적으로 언제든 돈을 찾아 쓸 수 있는 유동성이 좋기 때문.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상품 투자를 할 때 환차익은 비과세,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
전체의 37%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달러예금을 추천했고 뒤를 이어 달러ELS(18%), 달러표시채권(18%)도 언급됐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과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달러 ELS를 추천했다. 환차익에다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금리까지 노려볼 수 있고, 다양한 수익구조로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중인 달러ELS 쿠폰금리는 4~5% 수준이다. 상환 조건만 만족한다면 0.5% 내외의 달러예금금리보다 6~8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달러RP를 포함한 다양한 달러표시채권(KP)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도 "달러RP는 연 1% 수준의 기본금리와 함께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달러화 투자에서 피해야할 투자방법으로는 미국채 투자가 1순위였다. 응답자의 26%가 환차익을 노린 미국채 투자를 당분간 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병탁 씨티은행 WM사업본부 부행장은 "향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장기채 금리상승 우려로 (환차익을 노린 달러투자에) 미국채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 시점에서 달러화 자산 자체를 추천하지 않는 전문가도 있다. 이미 달러화는 미국 금리인상을 충분히 반영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분석이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달러 강세는 이미 지난 3년간 강하게 진행됐으며, 막상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다고 해도 그 속도에 따른 스탠스 변화에 따라 (달러강세도) 되돌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을 보더라도 인상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달러 강세 모멘텀이 확연히 떨어지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