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솔루션본부 신설, 홍융기 상무 등 인재 적극 영입
[뉴스핌=백현지 기자] KB자산운용이 내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신흥 강자 도약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거래가 미미했던 ETF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투자자 요구에 맞는 신상품을 집중 발굴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기존 ETF 브랜드명 'K Star'를 'KB Sta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 Star는 코리아스타(Korea Star)를 의미하는 KB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로 지난 2008년 이후 사용돼왔지만 내년 1월경 브랜드 이미지(BI·Brand Identity)작업을 완료하고 약 8년만에 새 브랜드가 출시된다.
상품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국내 20조원 넘는 ETF시장에서 KB자산운용 점유율은 6.23%로, 삼성자산운용(49.52%)과 미래에셋자산운용(23.83%)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는 3위 수준이다.
운용상품 개수는 13개. 지난 15일 KStar 코스닥엘리트30, KStar 5대그룹주장기채를 자진상장폐지하며 숫자가 줄었다. 거래가 미미한 상품은 정리하고 될만한 상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상품 출시로 내년 ETF 숫자는 2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KB자산운용은 기존 퀀트운용본부를 인덱스운용본부와 멀티솔루션본부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멀티솔루션본부는 자산운용사의 캐쉬카우인 ETF운용팀, ETF전략팀과 솔루션팀으로 구성됐다.
멀티솔루션본부장으로는 삼성자산운용 출신의 ETF전문가 홍융기 상무를 전격 영입하고 본격적으로 ETF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재충원도 이뤄졌다. 운용역과 퀀트전문가 등 3명이 연초에 추가로 합류할 계획이다. 이에 멀티솔루션본부 인력은 총 7명이 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ETF분야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커 내년을 기대할 만하다"며 "(멀티솔루션본부는)최근 본부 중에서 유일하게 인력을 늘려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