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심경…북측의 일방전인 청산 절차 결코 받아들일 수 없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남북 정부는 민간기업 재산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북한이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에 있는 남측 자산을 완전히 청산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비대위원장)은 "남측기업과 관계기관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할 것이라는 조평통의 담화를 접하고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입주기업의 동의없이 북측 당국의 일방적인 청산 절차 진행은 기업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공동위원장과 기업 대표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자산 청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전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
이어 "'2013.08.14 개성공단정상화합의서'와 '남북투자보장합의서'에 명시돼 있듯 남북정부는 기업의 투자자산 등 재산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남북정부는 민간기업의 재산권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남 사이에 채택하고 발표된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들을 무효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