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분산투자...수익률 입소문에 자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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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글로벌 분산투자는 장기 투자에 안성맞춤입니다."
퇴직연금펀드는 퇴직 후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버팀목이다. 오랜 기간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수익을 쌓아야 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이렇게 운용하는 투자회사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퇴직연금글로벌증권자투자신탁CP(주식-재간접형)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펀드로 입소문을 탔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이 펀드의 5년간 수익률은 48.99%를 기록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 297개 가운데 5년 수익률이 가장 좋다. 3년 성과도 31.23%로 전체 2위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자 이 펀드의 수익률도 -5.70%에 그쳤지만, 같은 유형 수익률(-6.62%)에 비해선 양호했다.
장기 수익률이 좋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년간 200억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안종현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케팅 담당 이사는 "지난 2~3년 동안 꾸준한 성과가 나오면서 자금도 많이 들어왔다"며 "최근 미국, 유럽 등 단일펀드 성과가 우수했을 때도 많았지만 길게 보면 여러 나라에 분산투자한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재간접펀드로 다양한 나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모펀드에 투자한다. 선진국부터 이머징까지 글로벌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분산 투자로 변동성을 낮추면서 안정적 수익을 챙기는 것이 운용 목표다. 자체 포트폴리오 규정에 따라 한 자산이나 국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편입할 수 없다.
운용은 피델리티 내부에서 재간접투자의 전문가로 꼽히는 펙 응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맡았다.
포트폴리오를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이 56%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일본(8.9%), 영국(8.2%), 프랑스(4.4%), 독일(4.1%), 호주(2.4%) 등 선진국에 분산투자했다. 중국 비중은 1% 정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83%), 금융(14.70%), 헬스케어(14.25%), 임의소비재(13.94%), 산업재(11.31%) 등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펀드 같이 장기 투자가 필요한 상품의 포트폴리오에 해외 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기대 수익률이 낮은 국내보다 해외로 투자처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누적 수익률을 적립하는 것이 안정적 노후대비라는 얘기다.
안종현 이사는 "국내 증시는 몇년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하면 수익률이 제자리에 맴돌 수 있다"며 "해외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연금 같은 장기투자에 있어 해외자산을 분산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 투자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여러 나라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종목들의 상관관계를 낮추는 효과를 갖고 온다"며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