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금융자산 실제 수익률 4.2%, 기대수익률 크게 밑돌아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중에는 현금 및 예적금이 4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투자·저축성 보험(18.5%), 주식(17.2%), 펀드(11.9%) 순으로 나타났다.
KB경영지주금융연구소가 6일 내놓은 '2016 한국 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이 많을수록 예적금 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신탁·ELS, 채권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안용신 팀장은 "이러한 경향은 예적금과 같은 안전 금융자산에 일정 금액을 투자한 후, 나머지 여유 자금은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행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
한국 부자들의 71.3%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보유율이 47.3%로 가장 높고, 이어서 국내혼합형 37.8%, 해외주식형 29.8%, 해외혼합형 14.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펀드 보유율 자체는 낮아졌으나 전반적으로 채권형보다 주식형, 해외형보다 국내형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한국 부자들의 금융자산 전체에 대해 기대하는 연평균 수익률은 7.6%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의 실제 수익률은 4.2% 수준으로 3.4%p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투자처별로 비교해보면, 펀드와 주식은 예금·신탁·보험에 비해 기대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이 높은 수준이지만 기대와 실제 간의 차이 또한 크게 나타났다. 주식, 신탁·ELS, 투자·저축성보험 등은 지난해와 비교하여 실제 수익률이 높아졌다.
안 팀장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분산 투자가 적절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부자의 자산관리 관심사 1순위는 ‘금융상품 및 금융시장 정보’였다. 33.3%의 부자가 이에 대해 가장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투자정보’(29.5%),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조정’(11.5%) 등을 꼽았다.
특히 복수 응답(1, 2, 3순위 합)에서 ‘부동산 투자정보’ 및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조정’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안 팀장은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산을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를 통합적으로 설계,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보유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서도 정보 욕구가 차이를 나타냈다.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포트폴리오 설계, 환테크 및 해외투자, 금·예술품 등 실물투자 등 새로운 투자안 발굴 및 전문적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KB경영지주금융연구소>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