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 5월 최계운 전 사장의 전격 퇴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후보로 추천된 세 명의 후보 모두 4대강 사업 실패에 따른 8조원 규모의 부채에 책임이 있어 후보자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경기 화성을)은 자료를 내며 “권진봉 전 한국감정원장, 최병습 전 수공 수자원사업본부장, 김계현 인하대 교수는 모두 수공의 부채문제와 4대강 부작용을 만들어낸 장본인들로 수공의 새로운 사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수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새 사장 후보로 권진봉 전 원장, 최병습 전 수공 본부장, 김계현 인하대 교수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이원욱 의원에 따르면 권진봉 후보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당시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으로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수공에 부채 8조원을 떠 넘겼다. 최병습 후보는 수공 4대강 보 건설단장으로 재직하며 부실한 보 건설을 담당했다. 김계현 후보는 지난 2009~2012년까지 수공 비상임이사로 재직하던 중 초기에는 수공 부채 8조원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했지만 이후 8조 부채를 묵인해 준 전력이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공의 금융부채는 11조6400억원이며 자본대비 부채율은 211% 수준이다. 부채에 따른 하루 이자는 13억700만원이다.
이 의원은 “수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즉각 후보추천을 철회하고 수공 부채 감축과 4대강 부작용을 치유할 자격이 있는 후보를 추천하라”며 “국토부는 산하기관인 수공의 도덕적 해이와 국민 혈세에 대한 모독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장이 임명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다하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