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란 건설시장에 중견 건설사들의 진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22일 삼우E&C(대표 이철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란 Zilaee 지역 기반으로 한 50억유로(한화 약 6조2000억원) 규모 석유정제공장 건설과 관련 부대시설의 건립에 관한 투자 합의각서(MOA) 체결했다.
삼우E&C 이철용 대표(왼쪽 세번째)와 이란 MIS-PCC사가 MOA를 맺고 있다. <사진=삼우E&C> |
발주처는 이란 국민연기금이 대주주인 MIS-PCC(Masjed-Soleyman Petrochemical Industries CO)다. 두 업체는 MOA에서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100억유로(약 12조4000억원)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자금과 업무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MIS-PCC는 삼우 측에 EPCF(구매, 시공, 자금조달) 방식을 요구했으며 삼우는 파이낸셜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해 이번 MOA를 맺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삼우E&C는 Shmas Omran Engineering & Construction company의 CEO(최고경영자) Kermat Tavakkoli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고속철도 사업과 고속도로 건설에 관한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내용의 MOA를 작성했다.
이 MOA에서는 고속철도사업 협의시 프랑스업체인 고속철도 제품을 한국형 고속철도로 변경해 추진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 사업 또한 EPCF 방식의 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철용 삼우 E&C 대표는 이달 말 2차 MOA 체결을 위해 이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금집행과 이행에 관해 삼우E&C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향후 터널을 포함한 도로, 해양구조산업, 댐, 스포츠 시설, 공공건물을 포함한 대형 건물 건설 사업으로 까지 그 분야를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삼우E&C 관계자는 "국내 중견기업이 이란에서 이루어 낸 성과에 대해 국내 건설업계와 재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