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포스코 열연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특별관세 부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일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에 반덤핑 관세율 3.89%와 상계관세율 57.04%를 부과해 최종 관세율을 60.93%로 판정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는 "9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최종 승인이 남아있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번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60%에 이르는 특별관세율 적용 시 가격경쟁력 훼손에 따른 포스코의 미국향 열연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8일 진단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미국향 열연수출 전면중단 및 우회수출 실패 가정 시 연간 4800억원(수출량 85만t X 수출가 57만원/t)의 매출액과 500~600억원(영업이익률 10% 초반 가정)의 영업이익 차질이 예상된다"며 "포스코의 미국향 열연 수출의 70%는 UPI(US STEEL과의 조인트벤처)로 판매되기 때문에 수출이 전면 중단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금에 대해선 축소 우려를 지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4일 포스코는 주당 1500원의 분기배당을 공시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분기배당금 1500원은 지난해 중간배당금 2000원 보다 낮기 때문에 포스코가 연간으로 지난해(8000원)보다 낮은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올해 양호한 실적 전망을 감안하면 8000원을 적용하더라도 배당성향이 36%(별도 기준)로 엄청나게 높은 편이라 할 수는 없고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8000원(시가배당률 3.6%)의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의 특별관세 부과와 수출 차질 전망에 따른 단기 투자심리 악화는 예상되지만 실질적인 ROE 훼손 폭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