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에 클렌징 제품 11종 개발 의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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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태희 기자] 올해 초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유한양행이 화장품 연구·위탁 생산업체인 한국콜마와 손잡고 스킨케어 제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달 한국콜마에 클렌징 관련 제품 개발을 의뢰했다. 개발을 문의한 제품은 모두 11종이다. 클렌징은 화장품을 지우거나 세안할 때 쓰는 스킨케어 제품이다.
<사진=유한양행> |
유한양행은 지난 10일 오전 한국콜마에 클렌징 오일 5종 개발을 문의했다. 베이스 오일(딥-클렌징)과 믹싱 오일 4종(트러블 진정·모공수렴, 라이트 필링·톤케어, 초미세먼지 제거, 영양·피부 피지막 보호)이다.
같은 날 오후 한국콜마에 클렌징 워터와 클렌징 리퀴드 솝(액체 비누) 개발도 의뢰했다. 또 클렌징 스틱도 요청했다.
앞선 제품은 모두 액체인데, 립스틱 같이 고체로 개발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이라고 유한양행 측은 전했다.
스틱 제품엔 쿠푸아수 버터가 함유될 전망이다.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쿠푸아수 버터는 피부가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돕는 습윤제로 사용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클렌징 제품 100% 양산을 전제로 한 것도 아니고 아직은 공식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화장품 관련) 사업부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TFT 형태로 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스킨케어 제품 개발에 나선 배경엔 성장 동력 확보가 자리잡고 있다. 유한양행은 연 매출이 1조원 넘는 국내 굴지의 제약사다. 지난 상반기 기준 약품사업이 전체 매출 중 약 75%를 차지한다.
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루려면 약품 이외 또 다른 추진체가 필요한 셈이다.
화장품은 유한양행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K-뷰티'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도 화장품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150억원을 코스온에 투자한 이유도 이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현재 유한양행은 '바이오-오일' 하나만 약국과 드럭스토어, 면세점, 온라인에서 팔고 있다. 바이오-오일 또한 스킨케어 제품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